(이전글) 남자 턱수염 레이저 제모 1회차 후기: https://minimalist-thought.tistory.com/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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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 두 달만의 2회차 시술
첫 턱수염 레이저 제모를 마치고 약 두 달이 지났다. 10번 정도는 시술을 받아야 효과가 있다고 했었으니, 역시나 한 번으로는 바뀐 게 딱히 없었다. 무엇보다 4주 간격 시술을 권하셨었는데, 일에 치이다 보니 두 번째 시술은 5월이 되어서야 예약하게 됐다. 약 두 달만의 예약인 셈.
2. 예약 시각 ≠ 시술받는 시각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다니면서 느낀 건, 시술 마친 후에 약속을 잡을 거라면 반드시 시간 여유를 크게 둬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내가 예약한 시간에 내원했다고 해서 바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예약은 그저 오버 부킹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일 뿐, 시간 자체가 잘 지켜지지는 않는 것 같다.
그건 이번 내원 때도 마찬가지였고, 약 10~15분 기다린 후에 관리실로 이동했다. 그제야 관리실에 자리가 났으니까 ㅋㅋㅋ. 관리실에서는 클렌징 후에 마취 크림을 바르고 약 20~30분 정도 누워있게 된다. 사실 예전에도 피부과 시술을 받아왔기 때문에 고통이라면 이골이 난 상태다. 그래서 이 정도까지 마취를 안 해도 될 것 같긴 한데... 이건 내 시술을 담당하실 원장님이 스탠바이될 때까지 기다리는 단계랄까.
참고로 클렌징부터 시작해서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는 내내 헤어 밴드를 쓰게 된다. 보통 앞머리를 위로 올리고 헤어밴드를 쓰기 때문에 나중에 병원 나올 때 보면 자칫 헤이아치(?) 머리가 될 수 있다. 모자를 가져왔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직원 분께 클렌징은 눈 밑으로만 부탁드리고, 앞머리도 올리지 말아 달라 부탁드리면 된다.
3. 평소 턱수염 많이 나는 부위를 기억해 두자
의사 선생님을 만나 시술이 시작되면, 먼저 나에게 물음을 던지신다. 요약하면 내 턱수염에 관한 정보 및 요구 사항을 요청하시는 것. 그러면 얼굴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수염이 많이 나는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 신경 써서 제모 시술해 주시길 원하는 부위를 말씀드리면 된다. 그러면 콕콕 짚은 몇몇 부위는 조금 더 세게(?) 레이저 쏴 주시니까. 그래봐야 제모는 그렇게 아프지도 않다.
4. 아직은 2회차
2회차 시술을 받고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 수염은 무럭무럭(?) 잘 자란다. 아직 10회차까지는 8번이나 더 남았으니 당연한 걸까. 어쨌든 여전히 면도기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이다. 그나마 차이가 있다면, 턱수염의 끈기 또는 힘이 없어진 느낌이다. 플라시보 효과일 수도 있는데, 족집게로 길게 난 턱수염을 제거하려 하면 툭툭 끊겨버리는 수염이 많아졌다고 느낀다. 아니면 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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