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남자 비절개 속쌍꺼풀 + 눈매교정 수술 후기 (수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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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쌍꺼풀 수술 주의사항


쌍커풀 수술 전 주의 사항
수술 전 주의사항

 

쌍꺼풀 수술 날짜를 예약한 후, 실장님이 몇 가지 안내를 해주셨다. 예를 들어 복용 중인 비타민 또는 약을 물어보셨고 복용해도 되는 약과 아닌 약을 안내해 주셨었다.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영양제는 뭐는 되고 뭐는 안 되고 등 하나하나 따지기 귀찮으니, 그냥 수술 전날까지 잠깐 끊기로 했다.

 

특이점은 4시간 전부터는 음식뿐만 아니라 물도 금식해야 한다는 점이랄까. 수술 시간이 1시쯤이었어서 아침 일찍 간단하게 선식을 먹고, 업무를 보다 병원으로 향했다.

2. 준비물


마스크, 모자, 안경 필수
이병헌씨 패션처럼, 얼굴을 가릴 도구 필수


준비물은 크게 보면 세 가지 정도인 것 같다. (1) 신분증 (2) 얼굴 가릴(?) 악세사리 (3) 가벼운 화장

 

성형 수술을 마치고 나면 당연히 얼굴에 티가 날 수밖에 없다. 멍과 붓기, 그리고 라인 잡는다고 눈가에 묻은 색칠 흔적. 강남 한복판에서 나 오늘 쌍수했어요를 자랑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모자와 마스크, 안경을 들고 오시길 권하셨다. 마침 날씨도 약간 쌀쌀하고, 또 미세먼지가 심했어서 모자랑 마스크 쓰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크게 화장하지 않는 것. 내 경우에는 세럼과 수분크림만 발랐고, 수술하는 날에는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출발했다. 어차피 병원에 가서 클렌징을 하기도 하지만, 그냥 지우기 딱 편한 정도까지만 발랐다.

 

3. 수술


성형수술

수술 예정 시각은 오후 1시였고, 준비를 위해 30분 일찍 오는 걸 권하셨다.

 

실제로 30분 전에 도착하니, 탈의실에 가서 환복을 했다.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을 옷장에 넣고 하의는 몸빼바지, 상의는 가운 같은 걸 입었다. 일회용 속옷도 따로 마련돼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속옷까지 벗는 걸 꺼려하는 환자도 있어서 그런지, 속옷까지 갈아입으라는 말씀은 안 하시더라 ㅋㅋ 탈의실 맞은편에는 세면대가 있었고, 깨끗이 세안도 마쳤다. 클렌징 폼만 있지, 클렌징 오일이 있는 건 아니라서 선크림 안 바르고 오길 잘했다 싶었다.

 

세안까지 마친 후, 암실 같은 데 들어가서 일명 얼빡샷(?)을 촬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사진을 찍으러 가는지 안내를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그게 Before & After 용이라는 걸 잘 알고는 있지만, 사소한 부분의 디테일이라고 할까. 뭐 여하튼 여자 직원 분이 DSLR 카메라로 여러 번 사진을 찍어주셨고, 나중에 수술실 가서 보니 구석에 있는 모니터에 그 사진이 띄어져 있었다.

 

사진 촬영 후에는 곧바로 상담실로 이동했다. 실장님을 만나 오늘 수술 내용을 재점검했고, 식사와 약 복용 여부, 그리고 고혈압이나 갑상선 암과 같은 병력도 함께 확인하셨다. 이런 부분은 초기 상담 때 확인돼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상담만 하고 안 오는 사람도 있어서 그런가 싶었다. 비절개 쌍꺼풀 수술은 시간이 어느 정도로 걸리냐고 물으니, 회복 시간까지 고려하면 1시간 30분이라 안내해 주셨다. 이어서 원장님을 다시 만났고, 이 때는 눈 라인을 잡으면서 펜으로 수술 위치를 표시하셨다. 이 상담을 끝으로 수술실로 이동했다.

쌍커풀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 나
수술대 위에 올라간 나는 이런 분장(?)이었다.

수술실로 이동하면서 느낀 건데, 진짜 건물 평면 배치도가 궁금해졌다. 뭔가 넓지 않아 보이는 이 공간에 어떻게 수술실과 병실을 오밀조밀 잘 구성해 둔 거지...? 생각보다 넓고, 또 잘 구성된 공간에 신기하기만 했다. 수술대에 오르니, 왼팔에는 맥박을 재기 위한 장치, 오른팔에는 링겔 주사 같은 걸맞았다. 하반신은 담요로 덮었고, 얼굴 위는 치과에서 씌우는 듯한 천을 가렸다. 수술과 상관없는 하관도 천 같은 걸로 가리고. 진짜 위의 해바라기 분장 사진처럼 갖추고(?) 수술을 진행했다.

성형 시술을 위해 수면제 맞았을 때의 기분
수면제 맞았을 때 기분

눈에는 마취를 위한 안약을 넣었고, 팔에 연결된 링겔에 마취약 같은 것도 넣어주셨다. 이게 정신이 끊겼다 이런 자각도 없는 게... 어느 순간 몽롱한 상태로 영화 인셉션 같은 장면을 연달아 보고 있었다 ㅋㅋㅋ 처음 안내해 주실 때, 1~2분 정도 수면 마취가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극소마취가 진행된다고 하셨다. 의사 선생님이 눈 감았다 떴다를 시킬 수 있으니, 잘 따라주시라는 요청도 하셨었다. 처음에는 뭔 소리인가 했다. 아니 수면이면 수면이지, 어떻게 수면 상태에서 의사 선생님 말에 따라 눈을 감았다 뜰 수 있는 거지? 이해가 안 됐었다. 그런데 실제로 수술받이 보니, 이게 약간 가수면 상태라고 할까. 수술 진행되는 게 느껴지긴 하는데 10분이 1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감각이 이상해진다. 기억도 드문드문 있고.

쌍커풀 수술 끝난 후 흐느적 흐느적
수술 끝난 후 몸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수술이 완료됐을 때, 괜찮으냐는 물음에 곧바로 괜찮다고 대답도 할 수 있었다. 혼자 일어날 수 있겠냐는 물음에 일어나려고 하니, 평소의 30% 정도의 힘만 낼 수 있는 기분. 마치 범죄자를 연행(?)하는 형사처럼, 간호사 분이 보조해 주시는 상태로 병실로 이동했다. 수술 부위에 피가 몰리지 않도록, 약간 비스듬히 병상에 누워 눈에는 차가운 안대를 착용했다. 10분 정도라 안내해 주셨는데, 뭔가 기분상으로는 20~30분 누워있었던 것 같다.

 

회복이 완료된 후에는 70~80% 정도 힘이 돌아왔다(?). 탈의실로 가 원래 옷으로 환복 했고, 직원 분께 주의사항과 처방전, 그리고 눈마시지에 쓸 안대와 거즈를 받았다. 눈을 뜨는 방식(?)이 달라지다 보니 확실히 어색하기도 했고 약간 이물감도 느껴졌다. 막 아프고 그런 건 아니었지만,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발이 뻐근한 것처럼 눈가가 뻐근했다. 마친 지속 대미지를 받는 느낌이랄까. 사람을 계속 피곤하게 만드는 환경이었고, 마취가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았어서 살짝 몽롱하기도 했다. 이래서 성형 수술 끝난 후에는 운전하지 말 것을 권하는 거구나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이로써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완료!

수술 경과는 다음 글에서 정리해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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