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팀 점심 회식 장소로 중식당 하이보를 방문했었다. 룸 있는 방으로 대인원 예약이 가능했기 때문인데, 가게를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두 번은 오기 싫다는 생각이었다. 이건 비단 나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 분들 생각도 동일했다. 그래서 모임에는 괜찮은 식당일 수 있는데, 적어도 '직장인'을 위한 식당으로는 추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이보의 장점은 룸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뿐만 아니라, 적당한 가격으로 딤섬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좋게 말하면 이렇고, 솔직한 심정으로는 가격대비 퀄리티에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회사 점심 먹으러 가면서 악착같이 돈 따지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어떻게든 여기를 평가해 주겠어! 이런 생각으로 식당에 가는 직장인도 적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이보는 먹으면서 이 금액에 이 퀄리티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코스 요리라는 그 주제는 잘 지켜졌지만, 음식의 맛과 양, 그리고 직원 분의 서비스 그 어느 것하나 만족하지 못했다. 맛은 평범하다고 느꼈고, 양은 적은 편이었으니까. 이건 다른 분들 후기를 봐도 양이 적다는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가격을 고려하면 양이 적은 게 이해는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쉬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
무엇보다 서비스가 너무 아쉬웠다. 왜냐하면, 일단 음식이 너무 늦게 나오니까. '코스' 요리니까 음식을 다 먹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개념이 아니다. 그냥 음식 자체가 너무 늦게 나온다. 진짜 너어어어어어어어어무 늦게 나온다. 점심 시간이 한정된 직장인 분들께 추천하기 어렵다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그렇다고 해서 가게에 손님이 많았느냐고 묻는다면, 나와 팀원 분들이 방문했을 때, 손님도 많지 않은 편이었다.
또한 음식 가져다 주시는 직원 분 중에는 친절한 분도 계셨지만, 나잇대가 있으신 분은 친절하다 말하기 어려운 편이었다. 그렇다고 불친절한 건 아닌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우리가 농담을 할 때, 친한 사람에게 하면 친근감의 표시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하면 무례한 말이 되는 경우가 있다. 꼭 농담이 아니더라도 말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그런 식으로 선(?)을 넘나 든다는 느낌을 하이보에서 받았었다.
결과적으로 하이보 방문 경험은 좋지 못했다. 코스 요리는 이 구성으로 이 가격을 받겠습니다! 이런 느낌보단, 우리는 이 가격을 받을 건데, 대충 이렇게 구색을 맞추자. 이런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판교에는 하이보보다 비싼 가게도 많지만, 유독 이 가게에 방문했을 때 가격대비 퀄리티 생각이 절로 들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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