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구/구서동] 면채움, 부모님과 자주 가는 부산 밀면

728x90
728x90

 

부산 밀면 먹게돼서 행복함 표출 중
밀면을 좋아하는 지인 분께 메시지를 보냈다.

 

고향인 부산에 내려올 때마다 좋은 점,

그건 바로 밀면 가게가 많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경기도에는 밀면 가게가 많지 않으니까.

있기는 하지만, 부산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편이고 내 생활 반경 내에는 없다.

 

위 카톡을 보냈던 분도 나처럼 밀면을 갈구하는(?) 분이셨고,

한 번은 용인 민속촌 근처에 차를 타고 밀면 먹으러 간 적도 있다.

 

그렇다.

거기까지 차를 타고 가서 먹고 왔을 정도로 밀면 가게가 많지 않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 면채움 고기만두
부산 금정구 구서동 면채움 육수

 

오늘 방문한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자리한 면채움은 우리 가족이 애용하는 밀면 가게 중 한 곳이다. 오래전 일이라 시기가 기억나지 않는데, 처음 개업했을 때 가족 모두 이 가게에 방문했었던 게 기억난다. 왜냐하면, 그때는 누나들이 결혼하지 않았었으니까. 5인 가족이 한 번에 방문했었다. 지금은... 조카들 때문에 불가능하지만 ㅋㅋ

 

장전동과 구서동 인근 다른 밀면 가게에 가지 않고, 면채움에 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족 분들이 면채움 밀면을 가장 맛있다고 하시기 때문. 사실 나는 맛알못이라 다른 밀면 가게나 여기나 그렇게 큰 차이가 있나 싶은데, 같이 오는 분들 의견에 따라 밀면 가게에 가다 보니 나 역시도 면채움에 자주 방문하게 되었다. 물론 경기도로 이사 간 후에는 고향올 때만 오고 있긴 하지만, 그때마다 여기를 온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단골이 아닐까? 주기가 너무 길어서 사장님은 날 모르시겠지만 ㅋㅋㅋ

 

어찌 됐든 밀면 가게에 오면 으레 시켜줘야 하는 고기만두를 밀면과 함께 주문했고, 사골 육수도 한껏 들이킨다. 고기만두가 예전에는 조금 더 날씬한 모양에 한 입 크기의 만두였었는데, 오랜만에 와서 주문하니 큼지막하게 주름까지 잡힌 대왕 만두로 바뀌어 있었다. 아예 다른 만두다 보니 맛도 좀 달랐는데, 뭐 이것도 이것대로 나름 맛이 있었다. 단지 예전 만두는 별미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만두는 너무 식사 같아서 아쉬웠달까.

 

부산 금정구 구서동 면채움 물밀면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면채움을 방문하니 여자 사장님도 많이 나이 드셨다는 게 느껴졌다. 이전에 고향 내려올 때에는 사장님을 못 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세월이 그만큼 흘렀나 싶어서 뭔가 기분이 묘하다. 사장님이 바뀌셨는데 내가 잘못 알아본 건가...? 여하튼 처음 개업했을 때, 여자 사장님이 예쁜 옷으로 잘 갖춰 입으시고 손님맞이하셨던 게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사장님을 보면서 약간 추억에 잠겼었다.

 

밀면 맛은 경기도에서 갈구하던(?) 딱 기대하는 그 밀면 맛이었다. 아쉬운 건, 오늘따라 양념 간이 좀 밍밍했다는 점일까. 물밀면을 먹으면서 뭐지... 내 입맛이 바뀌었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 비빔밀면 드시던 어머니께서 간이 너무 약하다고 하시며 양념장을 더 가져오셨다 ㅋㅋ 처음 주문했을 때 솥에 물을 다시 끓이고 있다고 하셨었는데, 우리 주문이 첫 주문이라서 밍밍했던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다. 옛날 같은 맛은 아니긴 했는데, 이 부분은 내 착각인 건지 진짜로 바뀐 건지 잘 모르겠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 밀면 가게 면채움의 셀프바

가게 한구석 인테리어가 바뀐 것도 있었다. 바로 셀프바가 생겼다는 것. 양념장과 단무지, 그리고 밀면 김치를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놀랐던 건, 나는 여태껏 밀면 '무 생채' 같은 것으로 불렀던 게... 알고 보니 밀면 김치라는 명칭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ㅋㅋ 이 밀면 김치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어느 밀면 가게를 가든 리필을 요청했었는데, 이제는 원하는 만큼 가져와서 먹을 수 있다니!! 경기도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사실 엄청 맛집이다, 당연히 그런 곳은 아니다.

관성적으로 왔던 곳이다 보니 뭔가 여기서 밀면을 먹어야 비로소 고향집에 온 것 같다고 느낀다고 할까.

여튼 그런 곳이다.

 

320x100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