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월 제과제빵 수업은 메론빵 만들기였다. 메론빵은 뭐랄까... 어릴 때 봤었던 애니메이션에서는 정말 맛있어 보였지만, 막상 먹어보면 평범했던 빵이랄까.
실제로 지난 일본 여행을 갔었을 때 사먹었던 메론빵조차도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었다. 내 기준으로는 비쥬얼 원툴 같은 빵! 그래서 만들면서도 맛있을까... 우려가 좀 있었고, 결과적으로 들이는 노력에 비해 평범했다 ㅋㅋ..
오늘 수업에서도 등장한 반죽기계! 집에서 제빵 할 때와 학원에서 제빵을 할 때의 가장 큰 차이는 이 기계 유무다. 집에서 반죽할 때는 소량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난리가 아닌지...
반죽을 밀가루 솔솔 뿌려서 동그랗게 만들어주면 빵 반죽 끝!
랩을 씌운 후, 잠깐 숙성시켰다!
강사님 왈, 메론빵은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빵으로 알려주셨다. 왜냐하면, 빵 반죽을 만드는 건 '제빵'에 속하고, 위에 올라가는 뭐라고 하지. 여하튼 메론맛 나는 무언가(?)를 만드는 건 '제과'에 속하기 때문. 즉, 메론빵은 제과와 제빵이 모두 필요하므로 조금 귀찮은 빵이라고.
실제로 나중에 만들고 나서 느낀 건, 메론빵은 그냥 사 먹는 걸로...
쉐킷- 쉐키...잇
제과제빵하는 건 재미있지만, 때때로 너무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ㅋㅋ
메론맛 나는 무언가(?)를 랩 위에 곱게 펴 바른 후, 사각형으로 모양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랩으로 돌돌 말아서 차갑게 식히기 위해 냉장고로 고고.
메론빵이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이유는 빵 반죽을 숙성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고, 또 저 메론맛 무언가를 식히기 위한 시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솔직한 말로, 메론빵은 다신 안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했던 이유도 이 이유 때문이었다. 너무 오래 걸려... 빨리 집에 가고 싶어...
숙성을 통해 거대하게 부풀어 오른 빵 반죽
잘게 나누어 동글동글 잘 굴려준다. 밀가루를 너무 적게 묻히면 손에 끈적하게 달라붙고, 그렇다고 너무 많이 뿌리면 반죽이 동그랗게 안 굴려진다.
강사님이랑 손동작은 똑같은데, 역시나 강사님처럼 예쁘게 만들기가 어려웠다 ㅋㅋ
반죽을 잘 굴리면 저렇게 랩을 씌우고 또 잠깐의 뜸(?)을 들인다.
아까 만든 메론맛 무언가(?)를 곱게 핀 후, 동그랗게 만든 빵 반죽 위에 스시마냥 올려줬다.
그리고 베이킹 스크래퍼, 또는 주걱으로 메론빵 모양을 내준 사진!
예쁘게(?) 만든 메론빵을 오븐에 넣어주었다.
매번 제과제빵 수업에 참여하며 느끼는 거지만, 오븐에 구워지는 빵 냄새는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ㅋㅋ
확실히 빵을 굽고 나니, 메론빵 모양을 스크래퍼로 깊게 낸 것들은 구워진 후에도 모양이 예쁘게 나왔고, 그렇지 않은 빵들은 뭔가 감자빵, 공갈빵 같은 느낌의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ㅋㅋ
갓 만든 빵이 제일 맛있다지만, 메론빵은 제과와 제빵이 엮인 만큼 식어야 더 메론 맛이 더 올라온다고 한다. 그래서 열심히 부채질하며 식히는 장면!
흐음... 다른 빵들은 갓 만들었을 때 가장 맛있었는데, 확실히 갓 만들어서 따끈한 메론빵은 메론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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