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시간에 맞춰, 강사님께서 준비해 주신 제과제빵 재료들과 도구들. 우측 상단 버너 위 냄비에 담긴 버터와 좌측하단 계란 푼 물이 보인다.
먼저 버터를 버너 강불에서 잘 녹여준다. 버터가 기름이라 그런지, 강불인데도 불구하고 버터 밑면이 타기보다는 스르륵 녹기 시작했다.
버터가 녹아 보글보글 끓는 장면. 버터가 끓기 시작하며 어느 순간 색이 변하는 타이밍이 있다. 순식간에 변하니까 잘 보고 있다가 불을 꺼줘야 한다. 강사님 말씀으로는 이런 점 때문에 휘낭시에는 버터를 태워 만드는 제과라고 알려주셨다.
위 사진처럼 버터가 캐러멜 색상으로 변하면 불을 끄고, 녹은 버터를 채에 한 번 걸러서 스탠볼에 담아둔다. 채에 거르는 이유는 버터를 끓이는 과정에서 탄 찌꺼기들을 걸러주기 위함이었다.
버터를 끓이는 동안에는 계란 푼 물과 설탕, 바닐라 익스트랙, 그리고 몇 가지 재료가 더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ㅋㅋㅋ. 어찌 됐든 재료를 전부 볼에 넣고 살살 섞어준다. 머랭을 치는 게 아니므로, 설탕이 녹을 정도로만 살살살 풀어줬다.
지인 분이 찍어주신 내 사진 ㅋㅋㅋ
따뜻한 물을 조금 담은 보올 위에 계란 푼 물이 담긴 보올을 포개고, 강불로 데워준다. 그 과정에서 계란찜이 되지 않도록 살살살 휘저어 주는 게 중요했다. 이 휘젓는 행위가 어려웠던 건, 너무 강하게 휘저으면 위 사진처럼 머랭이 되려는 듯 거품이 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충 휘저으면 계란찜화(?) 되어가는 알갱이가 보이고 ㅋㅋ
이것도 재료가 잘 기억이 안 난다. 밀가루랑 뭔가를 섞은 가루를 계란 푼 물에 넣고 잘 휘저었다. 가루가 날릴 수 있으니 처음에는 천천히 휘젓다가 좀 섞였다 싶으면 강하게 휘젓기 시작했다.
밀가루와 계란푼 물이 잘 섞였다면, 아까 녹였던 버터를 1/3씩 나눠 넣으며 잘 섞어 준다.
섞는 과정이 모드 완료되었다면 냉동실에 넣기 위해 랩핑 한다. 강사님 말씀으로는 에어컨을 틀어놓은 환경이라면 꼭 냉동실에 넣지 않고 실온에 둬도 괜찮다고 하셨다. 하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버터 가열하느라 후끈후끈한 강의실 같은 환경에서는 냉동실에 넣는 게 좋다고 알려주셨다.
반죽을 냉동실에 넣었다면, 이제 휘낭시에를 굽기 위한 판을 준비하자. 사실 이 판을 본 순간부터 아, 휘낭시에는 집에서 해 먹기 어려운 제과 1순위가 되었다 ㅋㅋㅋ. 도구가 없다... 사실 오븐도 없지만.
반죽이 타서 눌어붙지 않도록, 버터를 적당히 그리고 골고루 발라줬다.
냉동고에서 탈출한 내 휘낭시에 반죽
주걱으로 잠시 잘 휘저어 준 후, 계량컵에 담아 붕어빵 아주머니가 틀에 반죽을 붇듯, 휘낭시에 판에 골고루 분배해 줬다.
위 사진처럼 😋
학원에서 준비해 주신 토핑은 아몬드와 초코 두 가지였고, 반반씩 잘 섞었다. 나중에 결과물이 나오고 알게 된 것이지만, 초코칩이 박힌 부분은 부풀어 오르지 않아서 맛은 있었지만 보이는 모양새가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는 초코를 빵 테두리 쪽에만 뿌리는 게 좋다는 교훈을 얻었다.
180℃ 온도의 오븐에서 점점 부풀어 오르는 휘낭시에들
굽는 게 끝나고 오븐을 연 직후, 내 휘낭시에 모습 😍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지만, 아몬드를 뿌린 쪽은 가운데가 맛있게 부풀어 올랐지만 초코를 뿌린 쪽은 마치 패인 것처럼 부풀어 오른 게 티가 잘 나지 않는다. 그래도 휘낭시에는 평소에도 자주 먹는 디저트라 그런지, 오늘 수업은 뭔가 뿌듯함이 몰려왔다. 사실 최근까지 참여했던 클래스 중... 가장 많은 시간 동안 휘저어서 그런지 힘들기도 했고 ㅋㅋㅋ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내일 팀원 분들과 주변 분들께 휘낭시에를 나눠드리기 위해 빵을 소분하고 있다. 포장지는 다이소에서 구매했다. 9cm * 12cm 사이즈 35매에 1,000원짜리. 9cm * 9cm짜리를 구매할까 하다.. 사이즈감이 없어서 그냥 한 사이즈 큰 걸로 주문했는데 이걸로 사길 잘했다 싶다. 약간 크긴 하지만 9cm * 9cm짜리를 구매했다면 작았을 지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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