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판교]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농담 안 하고 진짜 한식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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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희 판교점, 오픈런 필요하다


캐치테이블로 살펴본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점심 웨이팅
미친 거 아니야?

 

판교 아브뉴프랑에 새로 생긴 한식 가게, 정희에 방문했다.

 

오랜만에 외식할 겸, 그리고 새로 생겼다는 핫플(?) 가게에도 갈 겸, 점심 식사 장소로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을 방문했다. 솔직히 날씨도 정말 무더웠고, 또 11시 10분에 출발했으니까 가게에 웨이팅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 안일함으로 캐치테이블을 연 순간, 아니 가게 오픈한 지 10분 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웨이팅이 14팀이나 있다고...? 미친 거 아니야?

 

그래도 밑져야 본전, 웨이팅이 너무 많으면 다른 가게라도 가자는 마음에 아브뉴프랑으로 향했다.

 

2. 가게 위치는 인디테이블 맞은편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가게 외관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외관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위치는 인디테이블 맞은편, 그리고 아티제와 메이크어케이크 카페 사이에 있다. 아브뉴프랑 1층에 대놓고 한식 인테리어인 가게를 찾으면 그게 정희 아브뉴프랑점이다. 위 사진을 보면 가게 밖에 웨이팅 등록하는 기계가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캐치테이블 어플로 웨이팅 하시겠지만, 웨이팅 등록하는 기계는 가게 안에 있으니 참고하실 것.

 

 

3. 바깥 자리는 웨이팅 없이 앉을 수 있었다!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앞에 놓인 야외 테이블
어..? 자리가 있네?!

 

당연한 말이지만, 가게에 도착했을 때에도 캐치테이블 웨이팅은 줄지 않았다. 오히려 웨이팅이 더 늘어서 200분 대기를 가리키고 있었던 상태. 그런데 막상 가게 밖에 놓인 테이블 두 곳은 자리가 텅텅 비어있었다. 어? 하는 생각에 냉큼 가게에 들어가 직원 분께 여쭤봤다. 웨이팅 있는 건 아는데, 바깥 테이블은 아무도 앉아 계시지 않는다. 혹시 저기는 앉아도 되느냐고 여쭤보니 바로 앉아도 된다고 하셨다! 아싸!

 

아마 날씨가 무더웠고, 또 가게 내부 인테리어가 예쁜 탓에 안 쪽 자리만 웨이팅으로 처리하시는 듯했다. 실제로 가게 밖에서 밥을 다 먹을 때까지도 바깥 테이블에 앉는 손님은 우리뿐이었으니까 ㅋㅋㅋ. 웨이팅이 이렇게까지 걸리는 곳인데 왜 바깥에 앉으실까. 아브뉴프랑에 오는 동안은 덥다고 느꼈지만, 막상 테이블은 건물 그림자 덕분에 그늘져 있었다. 가만히 있으면 선선한 바람도 불어서 전혀 덥다고 느끼진 못했다.

 

4. 부모님과 재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가게 메뉴판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가게 메뉴판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메뉴판 가격은 위와 같다. 판교는 평범한 가게 점심도 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걸 고려하면 힙한(?) 가게 메뉴가 만 원 중반대인 건 충분히 합리적으로 느꼈다.

 

메뉴는 가게 후기 사진에서 많이 봤던 메뉴들, 강된장 케일 쌈밥과 새우 감자전, 그리고 고사리 크림 수제비와 한우 지짐밥 네 가지를 주문했다. 

 

주문했던 콜라가 먼저 나왔다

 

가게 인테리어에 맞게 식기도 대부분 도자기, 나무로 깔맞춤(?)돼 있다.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컵도 예쁘더라 ㅋㅋㅋ.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강된장 케일 쌈밥
강된장 케일 쌈밥, 그릇이 너무 내 취향이었다

 

메뉴는 강된장 케일 쌈밥이 가장 먼저 나왔다. 밥이 케일로 돌돌 쌓여 있는 건데, 숟가락으로 푹- 강된장과 함께 입 속으로 넣으면 정말 맛있었다. 케일이 나름(?) 야채 부류다 보니, 야채를 싫어하는 분들은 막연히 거부감을 느끼실 수 있지만... 야채 맛이 강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딱 아삭한 식감을 주는 정도의 역할이 다라고 느꼈다. 다만, 밥 먹을 때 무조건 고기가 있어야 하는 분이라면 좀 심심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기도 했다. 강된장은 너무 짜지도 달지도 않은 적당한 간이었다. 어떤 분이 오시든 두루두루 먹을 수 있을 정도? 실제로 같이 갔던 외국인 일행 분들도 맛있게 드셨다.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고사리 크림 수제비
고사리 크림 수제비, 너무너무 맛있었다

 

두 번째 메뉴는 고사리 크림 수제비였다. 솔직히 이 메뉴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메뉴 이름에 '고사리'가 들어갔으니까 ㅋㅋㅋ. 그리고 수제비 맛이 거기서 거기지 뭐가 다르겠어 이렇게도 생각했었고.

 

그런데 고사리 크림 수제비가 가장 맛있었다. 진짜 너무 너무 너어어어어무 맛있었다. 같이 갔던 일행 분들 모두 뭐가 맛있었냐고 물었을 때, 나 포함해서 모두가 고사리 크림 수제비를 꼽았을 정도. 어느정도냐면... 먹으면서도 또 먹고 싶다. 다음에 또 여기 와야지 생각됐다. 물론 자극적으로 당기는 그런 맛은 아니다. 크림 수제비라고 하면 그 이름 때문에 느끼하거나, 니글니글한 맛을 상상하게 되는데, 위에 올라간 들깨 때문인지 정말 고소하고 담백했다. 그리고 고사리 크림 수제비 덕분에 부모님을 모시고 오더라도 맛있게 드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새우 감자전
새우 감자전, 위에 있는 계란을 잘 섞어서 감자전을 찍어 먹으라 하셨다

 

세 번째 메뉴는 새우 감자전이었다. 맛있기는 했지만, 가게에 또 방문한다면 다신 주문하지 않을 생각이다. 특별하지 않았으니까. 식감은 감자전보다는 야채튀김같이 바삭한 식감인데, 그 탓인지는 몰라도 약간 탄맛(?)을 느끼기도 했다. 새우 감자전이 칼로 잘 잘라져서 나왔으면 또 모르겠는데, 튀김 같은 음식을 찢어 먹으려고 하니 테이블이 금세 더러워지기도 했다. 다시 정리하면 맛있기는 했지만, 특별하진 않았다. 그리고 튀긴 느낌의 메뉴다보니 기름져서 많이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다.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한우 지짐밥ㅁ
일행 분은 한우 모양으로 고기가 올려져있는 걸 보고 약간 잔인하다 평하셨다 ㅋㅋㅋ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 한우 지짐밥, 맛있게 비벼먹었다.
맛있게 슥슥

 

마지막 메뉴는 한우 지짐밥이었다. 이 음식 역시 맛있었고, 새우 감자전과 다르게 다음 방문 때에도 시킬 의향은 있다. 하지만 일행 분들 의견을 들어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였다. 한 분 말씀으로는 육회 비빔밥을 따듯하게 먹는 느낌이셨다고 ㅋㅋㅋ. 그래서 내가 거의 다 먹었다.

 

맛이 엄청 특별하진 않았지만, 생각하는 딱 그 맛에서 약간 더 괜찮은 정도? 물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기는 했다. 감자인지 무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깍둑썰기 된 걸 조금만 더 작게 잘라줬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식감 때문에 넣으신 것 같기도 한데, 조금 컸다.

 

5. 소개팅도 괜찮을 거 같은데...


가게 인테리어와 메뉴를 보면 소개팅 장소로도 괜찮아 보인다고 느꼈다. 물론 소개팅 첫 만남의 1차 장소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건 그냥 분위기 좋은 양식점으로 가자. 죽이 잘 맞으면 삼겹살에 소주 하러 가시고. 어찌 됐든,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이 소개팅 장소로 괜찮다고 느낀 건 바로 2차 장소일 때다. 식사를 하시고 간단하게 술을 드시려고 할 때. 사실 맥주를 마시러 가면 감자튀김이나 치킨 등, 안주가 너무 무거운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이자카야를 가자니... 판교에는 마주보고 앉는 테이블석을 가진 이자카야가 많지 않고, 가격적 부담도 있다. 그런데 정희 판교아브뉴프랑점은 분위기도 괜찮고, 안주로서 먹기에도 간단한 메뉴가 있다. 물론 무조건 맥주, 또는 하이볼이나 와인 드신다는 게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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