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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4일 토요일 저녁,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떠나기 딱 일주일 전
어머니께 연락을 받았다.
빙빙 돌려 말씀하시는 내용은 여행 취소에 관한 것이었다.
출국일이 다가올수록, 아버지께서 근심걱정이 많아지고 계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왜냐하면, 작년 중순에 크게 아프신 적이 있으셨으니까.
당시 병원에서는 일시적인 것으로 진단받았고,
이후 건강 검진에서도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아버지도 그리고 가족들 모두 언제 그랬냐는 듯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 당시 기억은 무척 슬프고, 또 가슴 아프지만
시간이 꽤 지난 만큼 가슴 깊숙이 묻어두었다.
그러다 작년 말, 친구들과 후쿠오카 여행을 즐기면서 부모님이 정말 많이 생각이 났다.
우리 부모님, 일본 여행 한 번도 와보신 적 없으실 텐데.
그래서 2023년에는 꼭 같이 오고 싶었다.
낯선 경험을 즐기시지 않는 부모님을 간곡히 설득해 비행기 표와 료칸을 예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취소했다.
최근 아버지께서 잠을 설치시고, 또 전보다 쉽게 피로해지셔서 얼마 전에는 영양제도 맞고 오셨다고 한다.
혹시나 여행 중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지,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그 걱정 때문에 아버지께서 근심걱정이 생기셨나 보다.
여행은 다음에 가도 되는 거니까.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여행인데, 오히려 불편하시다면 다음에 가도 되니까.
여행보다 건강이 우선이니까.
계속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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