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님 생일을 맞아 저녁 모임을 가졌다.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달달구리한 게 당겨서 세시셀라 카페에 방문했다. 세시셀라 위치는 카페 기욤 옆이자, 월드마크 상가 60계 치킨 맞은편이다. 세시셀라는 금요일 저녁 8시 30분쯤 방문했고, 원래 목적은 당근 케이크를 카페에서 먹은 뒤 술 마시러 가는 거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불금인데도 불구하고 이 늦은 시간에도 세시셀라 카페 안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한 분 빼고는 모두 여성 분이었고, 다들 대화로 웃음꽃을 피우고 계셨다. 불금인데 다들 왜 여기 계신 거예요...! 나도 앉아서 먹고 싶었는데 ㅜㅜ ㅋㅋㅋ.
케이크는 포장 주문도 가능하다고 알려주셔서 눈물을 머금고 테이크아웃 부탁드렸다. 포장도 예쁘게 해 주셨고, 포크도 센스 있게 잘 챙겨주셨고. 무엇보다 친절하게 응대해 주신 게 무척 인상 깊었다.
참고로 세시셀라는 카페 인테리어가 예쁘고, 살짝 어두우면서 따뜻한 조명이 매력적인 곳이다. 그 탓인지 판교 소개팅 장소로 종종 추천되기도 한다. 나 역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강력 추천은 모르겠다. 넓지 않은 카페 공간에 작은 테이블이 따닥따닥 많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유하면 너무 부정적인 뉘앙스인데, 학창 시절 교실 내 책상 배치를 떠올려보자. 물론 세시셀라는 그만큼 따닥따닥 붙어있지는 않지만, 간격 좁게 테이블이 많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프라이빗하지도 않고 조금 시끌시끌하다. 대화를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잘 판단해 보시길. 물론 판교에서 소개팅을 위한 카페가 여기밖에 없다면 울며 겨자 먹기겠지만, 개인적으로 소개팅에 더 적합한 카페도 몇몇 곳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시셀라는 꼭 1순위로 둘 필요는 없지 않을까.
테이크아웃한 케이크, 당근 케이크와 오레오 케이크는 다빈님 집에 가서 영상 보며 같이 먹었다. 약간의 주류와 달달한 케이크, 그리고 주전부리들. 너무 즐거운 한 주의 마무리이자 금요일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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