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에 위치한 버드나무집은 우리 가족이 오랜 기간 단골인 오리탕 가게다.
아버지께서 부산 이곳저곳을 다니시다 보니, 부산 맛집은 꽉 잡고 계신다.
버드나무집 역시 그중 한 곳.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 평을 보면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불평을 볼 수 있는데,
그건 이 집을 처음 이용해보는 초보자(?)분들이라 그렇다.
이 가게는 조금이라도 미리 전화해서 주문하고 가면 금방 음식이 나오는 곳이니까.
물론 애초에 빨리 나오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옛날에는 대동 버드나무집으로 오리탕 한 번 먹으러 가는데 시간이 꽤 걸렸었다. 하지만 산성 톨게이트(산성 터널)이 개통된 후에는 접근성이 대폭 향상돼 부산에 갈 때마다 찾는 곳이다. 뭐랄까 여기를 한 번 다녀와야 내가 비로소 부산에 왔구나 하고 느낀다고 할까. 일종의 루틴이 된 거 같다.
옛날에는 오리탕 가격이 훨씬 더 저렴했는데, 물가 상승의 여파로 버드나무집 오리탕 가격 역시 많이 올랐다. 조금 아쉬움이 든다.
오리탕을 주문할 때, 양이 꽤 되기 때문에 어른 기준 한 사람당 0.5마리로 생각하자.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갈 때에는 항상 1.5마리를 주문한다.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은 그때 그때 조금씩 다른데, 어린아이들이나 나 같은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반찬은 아니다. 김치도 엄청 시기 때문에 딱 어른 분들이 좋아하실 법한 반찬이 주다. 그래서 나는 반찬은 깍두기 제외하고는 손을 잘 안 댄다 ㅋㅋㅋ...
김해 대동 버드나무집의 오리탕 비쥬얼. 색이 참 곱다.
이곳 오리탕을 먹으면 위스키나 데낄라를 마신 것처럼,
얼큰한 국물이 식도를 타고 쭈욱 내려가는 게 느껴진다.
그만큼 얼큰하다는 이야기.
그래서 술을 마시지도 않았는데 절로 해장되는 느낌을 만끽하게 된다.
목욕탕의 뜨끈한 열탕에 들어갔을 때, 시원하다고 말하는 그 기분이랄까.
일종의 개운함이 있다.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에 약간 밈(?)처럼 돌아다닌 이야기인데,
맛집의 국룰은 입구에 믹스커피 자판기가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로 버드나무집 입구에는 믹스커피 기계가 두 개나 있다.
식후 디저트까지 완벽
주차장이 넓기 떄문에 손님 대부분 차를 타고 오시는데, 주차장이 꽉 찼더라도 사실.. 가게 주변이 약간 시골 같은 동네라 골목길에 차를 대는 광경도 자주 볼 수 있다.
어찌됐든 강추 또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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