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동안 몸무게 변화 (w/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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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17일 인바디 검사 결과
2022년 2월 17일
2023년 8월 17일 인바디 검사 결과
2023년 8월 17일

 

얼마 전, 스마트폰 갤러리를 정리하다 사진을 발견했다. 바로 작년에 처음 받았던 인바디 검사 결과지. 어찌 보면 대학원을 막 탈출(?)하고 첫 직장인이 되었던 기념비적인 순간이자, 가장 몸이 망가져있을 때의 내 몸 상태였다. 그때 그 순간을 돌이켜보며 가장 최근에 검사받은 검사지를 찾으니, 우연히도 날짜가 17일로 동일했다. 몸무게 소수점 첫 번째 자리도 똑같은 걸 보며 소름이... 🤣 지금은 62 ~ 63kg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위와 같은 몸무게의 변화가 18개월 동안 이뤄진 건 아니다. 물론 대학원 때의 낮밤 뒤바뀐 생활을 청산하니, 작년에도 어느 정도 체중이 감소되기는 했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다이어트하기로 마음먹은 건 올해 들어서부터였다. 근육질 몸매💪가 되면 좋겠지만, 가장 첫 번째 목표는 꾸욱 잡히는 뱃살을 빼고 싶었다 😂 그래서 지금 인바디 결과를 보면 체지방은 감소했지만, 골격근량은 거의 변함이 없다. 그래도 아예 운동을 안 한 게 아닌데... 잔인한 내 몸뚱이 ㅜ.

 

평소 점심에 먹는 식단, 웜볼(샐러드볼) 1
평소 점심에 먹는 식단, 웜볼(샐러드볼) 2
평소 점심에 먹는 식단, 웜볼(샐러드볼) 3
주중 점심은 거의 항상 웜볼(샐러드볼)이었다.

 

거의 7개월 넘게 다이어트를 지속했고, 지금도 이어가는 있었던 배경에는 (1) 내 성향(2) 식습관 패턴, 그리고 (3) 회사 복지와 분위기가 주요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엄청 맛있는 걸 먹을 게 아니라면 그냥 다이어트식을 먹어 왔으니까. 나름 가성비(?)를 따졌던 것 같다. 맛있는 걸 먹고 살찌면 억울하지라도 않지, 칼로리는 높으면서 이도저도 아닌 걸 먹기는 싫었다. 더욱이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성격도 아니었고. 그래서 식단을 쭉 해왔는 데도 불구하고 맛있는 걸 먹을 때 보면 내가 제일 많이 먹는다 😂 왜 내 위는 줄어들지 않는 거지...?

 

여기에 평소 아침을 먹지 않는 식습관도 크게 도움이 됐다. 왜냐하면, 간헐적 단식을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됐으니까. 저녁은 보통 6~7시 사이에 먹었고,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쯤 점심을 첫 끼로 먹으면서 공복 시간을 약 18시간 정도 유지했다. 사실 운동을 고강도로 진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체지방이 많이 빠진 이유에는 이와 같은 간헐적 단식 영향이 크다고 느낀다. 물론 엄청 철저하게 공복시간을 지킨 건 아니다. 나도 지인 분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질 때도 있었고, 가끔 저녁에 입이 터지는(?) 날도 있었다. 여행을 갔을 때에는 당연히 공복시간을 제대로 유지하지 않았고. 그런데 간헐적 단식도 몇 개월동안 계속하다 보면 잠깐씩 틀어지는 정도로는 체중이 확 늘어나는 식의 부작용은 없었다. 한마디로 막 엄청 강박관념을 가지며 간헐적 단식을 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지속하다 보니 효과를 본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것, 바로 회사 복지와 분위기였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직장인이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 점심을 팀원 분들이랑 나가서 먹게 되면 건강식으로 먹기도 어렵고, 회식이 잦으면 당연히 운동도 어렵고.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 회사는 식당과 헬스장이 회사 건물에 있고, 식당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의지만 있다면 쉽게 건강식을 챙겨 먹을 수 있었다. IT 회사의 연구직 특성인지 저녁회식이 일절 없는 것도 한 몫했고.

 

그래서 주중 점심에는 식당에서 주로 웜볼(샐러드볼)을 먹었고, 맛있는 메뉴가 있을 때에는 일반식을 먹기도 했다. 주말에는 즈러 일반식을 먹었다. 물론 그래도 간헐적 단식 루틴은 지키려고 노력했다. 사실 다이어트를 할 때에는 간식 끊는 게 정말 중요했고, 실제로 작년에는 퇴근하고 입이 심심하면 뭐라도 입에 물고는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간헐적 단식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퇴근하고 나서는 절대 안 먹으려고 더 신경 쓰는 내 스스로를 보게 되었다. 물론 다시 말하지만, 엄청 철저하게 했던 건 아니다. 주말에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는 치킨도 먹어줘야 하니까 😂

 

평소 저녁에 먹는 식단, 선식/쉐이크

 

저녁에는 선식/쉐이크를 많이 먹었다. 이상하게 회사에 있을 때에는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저녁 8시쯤 운동하러 간다고 하면 소화가 빨리 되는 음식을 먹고 싶었다. 물론 이렇게 보면 점심이 대충 500 ~ 600kcal, 저녁은 400 ~ 500kcal이다 보니, 성인 남성이 먹는 식단치고는 하루 섭취 칼로리가 지나치게 낮았다. 추측하기로 아마 이런 영향에서 체지방은 많이 빠졌지만, 골격근량은 미세하게 감소한 게 아닐까? 물론 인바디 검사에 오차가 있는 걸 감안하더라도.

 

그래서 지난달부터는 체지방은 어느 정도 뺏으니까 이제 근력을 늘리자. 이 생각에 웨이트 운동 비중도 조금은 늘렸고, 점심과 저녁 사이 오후 3시쯤, 내가 만든 그릭요구르트 + 단백질 쉐이크를 먹고 있다. 가끔 너무 출출하면 닭가슴살 소시지도 하나 곁들이고 😂 지금은 인모드 시술의 영향 때문인지 볼살도 많이 빠져서 주변 분들, 그리고 소개팅에서 뵈었던 분들도 하나같이 마르다고 말씀해 주신다. 내년까지는 소위 말하는 슬림탄탄이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운동해야겠다. 1년 뒤에도 지금 이 순간을 돌아보며 달라진 내 모습을 칭찬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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