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중교통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 이번 홍콩 여행의 첫 번째 숙소였다.
홍콩 공항에서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나와 일행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호텔까지 이동 경로와 소요 시간은 아래와 같다.
순 번 | 이동 경로 | 이동 수단 | 소요 시간 | 비고 |
1 | 홍콩 공항 → 구룡역 | AEL 공항철도 | 약 24분 | 이전 글 참조 |
2 | 구룡역 → 오스틴역 | 도보 | 약 15분 | 초행길이라 헤맴 |
3 | 오스틴역 → Hung Hom역 | Tuen Ma Line (Wu Kai Sha 방향) | 약 10분 | |
4 | Hung Hom역 →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 | 도보 | 약 13분 | 초행길이라 많이 헤맴 |
헤매지 않았다면,
단계별 도보시간은 10분 이내였을 지도.
Hung Hom역에서 내렸다면 지하철역 C2 출구로 나온 뒤, 위 그림처럼 육교를 통해 My outlet 건물로 이동하자. 호텔까지 가려면 건물을 가로질러야 하니까.
아울렛에 들어가면 무작정 직진을 해도 괜찮다.
왜냐하면 이 방향이 맞기도 하지만,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 방향이 표지판으로 안내돼 있기 때문이다.
구글 지도 라이브뷰 최고야!
2. 구룡 하버프런트는 가성비 좋은 호텔(?)이다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에 도착!
참고로 사진 속 문은 정문처럼 보이지만,
저곳에 들어가서 마주하는 공간이 로비는 아니다.
로비처럼 보이지만, 훼이크(?)다
카운터 같은 게 있지만, 모델하우스 접수처처럼 다른 용도다.
꺾어서 20걸음 더 들어가면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 입구가 보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영어 잘하신다.
호텔 프런트를 지나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 조식 뷔페 신청 시 이용 가능한 카페테리아가 보인다. 이번 여행의 호텔 예약을 담당하신 지인 분 말씀으로는 조식 평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안 먹었다. 사진 속 공간만 봐도 음식 놔둘 곳이 적어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내 기억으로는 조식 가격이 인당 70HKD였는데, 나가서 먹으면 웬만한 메뉴가 70HKD는 훌쩍 넘는다. 그런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거 같기도 하고..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은 엘리베이터 이용 시 카드키가 필요하다. 따라서 카드키가 없으면 엘리베이터도 탈 수 없다.
호텔 방을 열면 보이는 거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방이 총 2개가 있고, 각 방마다 더블 침대와 싱글 침대가 있었다. 거실에 보이는 소파가 평평해서 한 사람이 누워도 될 정도였는데, 실제로 나는 3일 내내 저기서 잤다.
왜냐하면, 더블침대가 아무리 넓어도 남자 둘이서 같이 자기엔 서로 좀 불편하니까. 무엇보다 나는 잠자리는 크게 안 따지면서... 이갈이를 하다 보니 배려차원에서 저기서 잔다고 이야기했다.
큰 방에 있는 더블 침대. 사진을 보면 에어컨이 보이는데, 거실과 각 방마다 에어컨이 모두 설치돼 있었다. 그러니까 총 3대
이건 작은 방에 있던 옷장. 깜빡하고 작은 방에 싱글 침대가 놓인 사진을 안 찍었다..! 어찌 됐든 실내에서 신을 실내화들이 저기 비치돼 있었다.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의 화장실.
바디워시와 샴푸, 물비누가 비치돼 있고 어메니티로 칫솔과 치약을 주신다.
홍콩은 물이 귀한 나라라고 하던가...
어찌됐든 비데가 설치된 호텔이 적다고 한다.
변깃물이 바닷물이라는데 믿거나 말거나.
침사추이 쪽에 지어진 최신 호텔은 다르다고 하던데,
일단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에는 비데가 없다.
수건은 샤워 타월과 일반 수건 한 장씩을 인원수에 맞게 주신다.
이 수건은 매일 아침 10시쯤 청소하러 오실 때 바꿔주신다.
ㄷ 모양 부엌.
숙박하는 동안 활용한 적은 없다.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싱크대가 많이 낡았다.
배수구가 녹이 쓴 것처럼 낡았더라..;;
다행히 냄새 같은 건 나지 않았다.
인원수에 맞게 냉장고에 물 350ml도 제공해 주시고, 매일 새것으로 채워주셨다.
TV는 IPTV 같은 게 아니라서 딱히 볼 게 없다.
왜냐하면, 대부분 중국어(광동어)로 방송되니까.
tvN과 KBS world 두 채널이 있는 건 신기했지만, 이것도 딱히...
그래서 숙박하는 내내 TV본 적은 없었다.
다행히 호텔 와이파이 속도가 빠르다 보니 그냥 유튜브를 봤다.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에서 바라본 바깥 전경.
홍콩에서 여행하면서 느낀 건데, 통창을 가진 숙소가 정말 많았다.
통창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약간 플러스 포인트였다.
3. 젊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숙소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은 홍콩 여행 시, 추천할만한 곳으로 생각한다.
홍콩은 주거비가 비싸서 가성비 있는 호텔을 찾는 게 어렵다. 이 가격에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만큼의 방을 예약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여행을 계획할 때도 비슷한 가격의 다른 숙소들은 방이 많이 좁았었다. 참고로 구룡 하버프런트는 왜 저렴하냐고 묻는다면, 이곳이 약간 레지던스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그러니까 아파트 일부를 호텔처럼 돌려서 관리비에 보태는 느낌...? 호텔 정원을 돌아보면 거주하시는 분들을 뵙게 된다.
숙박 예약 사이트에서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 후기를 보면 크게 두 가지 아쉬움이 언급되는 거 같다. 첫 번째는 근처에 편의점이 적다는 점. 두 번째는 외곽에 있어 멀다는 점이다. 그런데 나는 이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홍콩 편의점은 대부분 세븐일레븐이고, 홍콩 여행의 잇템들이 편의점에 깔려있지도 않다. 그렇게 자주 안 간다는 이야기다. 급하게 생필품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호텔 바로 밑에 852라고 하는 작은 편의점이 있다. 외곽에 있다는 점은 확실히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이게 좋았다. 왜냐하면, 구룡 시내에서 구룡 하버프런트 호텔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광지인 스타로드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 스타로드를 걸어서 호텔로 돌아가는 게 조금 멀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다.
그런데 스타로드는 바로 바다 옆에 위치한 관광지다. 매일 사진과 같은 야경을 보면서 호텔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 5월 말 기준 밤에는 날씨도 선선했기 때문에 걸어서 돌아오는 시간이 매일 즐거웠다.
무엇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만큼, 늦은 시각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때에는 호텔 주위가 엄청 조용하다. 관광지에서는 활기차고 시끄럽게 즐겨고, 저녁에는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따라서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거나, 걷는 걸 엄청 싫어하는 분에게는 구룡 하버프런트를 추천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꼭 한 번 고려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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