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 / / 2023. 3. 5.

눈 건강에 좋은 모니터 고르는 방법 (feat. 부모님, 사무용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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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살 때 두 가지만 기억하자

1.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플리커(Flicker)"는 깜빡임을 뜻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명멸(明滅)" 현상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플리커 프리"는 깜빡임이 없는 제품을 가리킵니다. 눈이 피로를 느낄수록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방금 언급한 깜빡임은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그러므로 눈 건강에 신경을 쓰시는 분이라면, 모니터를 구매할 때 깜빡임의 유무를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플리커에 의한 신체 영향
이미지 출처: 전자신문

 

우리가 깜빡임을 피해야 하는 이유에는 몇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에 따르면, 플리커링은 인간에게 두통과 피로, 각종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님께서 플리커 현상이 인체의 정서적, 인지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깜빡임이 어떤 연관이 있는 걸까요?

 

플리커 예시 이미지
이미지 출처: HP

 

현재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신 모니터는 백라이트를 이용하여 모니터 화면을 밝힙니다. 이 백라이트의 밝기를 조절할 때, 깜빡임이 활용됩니다. 높은 밝기에서는 백라이트가 빠르게 깜빡이고, 낮은 밝기에서는 천천히 깜빡이는 PWM(Pluse Width Modulation) 디밍 방식이 사용됩니다. 이 방법 때문에 사용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눈의 피로가 누적됩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밝기를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요?

 

DC 디밍 방식에서는 플리커를 못 느꼈다
이미지 출처: EIZO
DC 디밍에서는 피로도 덜 느꼈다
이미지 출처: EIZO

 

맞습니다. 실제로 일본 기타사토 대학에서는 PWM 디밍 방식을 비교실험한 결과가 있습니다. DC(Direct Current) 디밍과 기존의 PWM 디밍 방식을 비교했을 때, DC 디밍 방식에서는 깜빡임을 느낀 사람이 한 명도 없었으며, 눈의 피로도 덜 느꼈다고 응답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모니터를 구매하실 때, 반드시 플리커 프리인 모니터를 구매하시는 게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2. 모니터 표면 처리

 

모니터 표면 처리에 따른 차이
이미지 출처: LG디스플레이
반짝이는 모니터 표명과 코팅된 표면 차이
이미지 출처: EIZO

 

눈의 피로가 눈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중 하나는 눈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을 피하는 것이고요. 예를들어 어두운 방에서 밝은 화면을 보거나, 반대로 너무 밝은 공간에서 어두운 화면을 보는 게 대표적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모니터를 구매할 때는 코팅 처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변이 밝아서 모니터 화면에 주변 사물이 비쳤을 때, 눈은 모니터를 보랴 그 사물도 인식하랴 피로가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모니터 코팅에는 몇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안티 글레어(Anti-glare)" 또는 "논 글레어(Non-glare)" 제품을 구매하자. 제품에 따라서는 "눈부심 방지"라고 표기하는 곳도 있습니다. 참고로 안티 글레어와 논 글레어가 같은 방식은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3. 그 외 이야기

눈 건강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블루라이트"입니다. 2018년 미국 톨레도 대학(University of Toledo)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블루라이트 실험을 진행했고 쥐의 시력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안과학회(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 따르면 해당 실험은 쥐를 대상으로만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사람에게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일상적인 사람들의 생활 패턴에서는 실험에 사용된 것만큼 과도한 청색광에 노출되기도 어렵고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태양 빛으로 노출되는 블루라이트 양이 전자기기로 노출되는 양보다 훨씬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블루라이트는 주의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공포 마케팅에 활용된 감이 있어 정보를 가려 취득할 필요는 있다고 보네요. 

 

그 외에도 본문에서는 상세히 다루지 않았지만, 커브드 모니터가 시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2015년 11월 서울대학교병원 안과전문의 김성준 교수님과 그 연구팀이 대한안과학회 제114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커브드 모니터의 눈 피로도 저하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커브드 모니터를 사용한 후 눈의 피로도가 적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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